투르 드 프랑스 2026 스테이지 3은 그라놀예르스에서 출발해 레잉글에스까지 이어지는 195.9km 구간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 최초로 피레네 산맥에 진입하는 스테이지로, 콜 드 토세스(9.3km, 평균 경사 6.5%, 1급)를 포함해 총 4개의 등급 클라임이 배치된 진짜 산악 스테이지였다. 후반부 콜 뒤 칼베르를 넘은 뒤 레잉글에스 플라 델 미르 정상에서 마무리되는 코스는 총 누적 고도 3,850m에 달해 선수들의 체력을 끝까지 시험했다.
레이스는 후반 산악 구간에서 요동쳤다. 최근 6번의 투르 드 프랑스를 나눠 가진 타데이 포가차(UAE 팀 에미레이츠 XRG)와 요나스 빙에고르(비스마 리스 어 바이크)가 정상을 향한 마지막 오르막에서 정면으로 맞붙었고, 결국 포가차가 스퍼트를 걸어 승부를 갈랐다. 빙에고르는 물론 리처드 카라파스(EF 에듀케이션-이지포스트)와 폴 세이삭스(데카트론 CMA CGM 팀)도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으며 톱4가 2초 차 안에 들어오는 접전을 연출했다.
스테이지 결과 포가차가 우승을 가져갔고, 빙에고르와 카라파스, 세이삭스가 2초 차로 나란히 뒤를 이었다. 토비아스 할란 요한네센(우노-엑스 모빌리티)도 4초 차 5위로 선전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 순위에서는 포가차가 옐로 저지를 굳건히 지켰고, 빙에고르는 동일한 시간으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렘코 에베네풀(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이 23초 차 3위, 이삭 델토로(UAE 팀 에미레이츠 XRG)가 24초 차 4위로 뒤를 이었다. 포인트 저지 역시 포가차가 착용 중이며, 산악왕 저지는 알렉스 보댕(EF 에듀케이션-이지포스트), 백색 저지는 델토로가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이름은 단연 세이삭스였다. 프랑스 신예인 그는 늘어난 고도가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종합 7위(+0:53)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자국에서 레이스를 맞이한 로맹 그레그와르(그루파마-FDJ 유나이티드)는 산악 스테이지의 벽을 넘지 못했고, 동포 레니 마르티네즈(팀 바레인 빅토리어스)는 8위(+1:09)로 저력을 보이며 톱10에 자리했다.
투르 드 프랑스는 이제 본격적인 피레네 산악 구간에 접어든다. 6초 차로 좁혀진 옐로 저지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포가차와 빙에고르의 재대결이 다음 스테이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