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2026의 여섯 번째 스테이지가 포(Pau)에서 출발해 186.2km를 달려 가바르니-제드르(Gavarnie-Gèdre)에서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누적 고도 4,000m를 넘어선 이번 스테이지는 콜 다스팽과 콜 뒤 투르말레를 포함한 다섯 개의 등급 고개를 넘는 진짜 산악 스테이지로, 피레네 구간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레이스는 초반부터 탈출 그룹이 형성되며 빠르게 전개됐다. 노르웨이 선수 토르스테인 트레엔(우노-엑스 모빌리티)이 지켜온 옐로저지를 두고 EF 에듀케이션-이지포스트의 션 퀸, 리들-트렉의 마티아스 바체크 등 추격자들이 초반 구도를 형성했지만, 진짜 승부는 콜 뒤 투르말레를 넘어선 이후 마지막 오르막인 가바르니-제드르에서 갈렸다. 종합우승 후보인 타데이 포가차와 요나스 빙에고르가 선두 그룹을 이끌며 격차를 벌렸고, 이삭 델토로, 렘코 에베네풀, 폴 세이삭스로 구성된 신예 그룹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스테이지 결과는 타데이 포가차(UAE 팀 에미레이츠 XRG)의 단독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2위 요나스 빙에고르(비스마 리스 어 바이크)는 2분38초 뒤처졌고, 이삭 델토로(UAE 팀 에미레이츠 XRG)와 렘코 에베네풀(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 폴 세이삭스(데카트론 CMA CGM 팀)가 나란히 2분57초 차이로 3~5위를 채웠다.
이번 스테이지 우승으로 포가차는 종합 순위 선두 자리를 한층 공고히 했다. 빙에고르와의 격차는 2분42초로 늘었고, 뒤이어 델토로(+3:27), 에베네풀(+3:30), 후안 아유소(리들-트렉, +3:34), 세이삭스(+3:55), 플로리안 리포비츠(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 +4:00), 레니 마르티네즈(바레인 빅토리어스, +4:21), 마티아스 바체크(리들-트렉, +4:57), 마티아스 스켈모세(리들-트렉, +7:10) 순으로 종합 톱10이 구성됐다. 저지 부문에서는 포가차가 옐로저지와 폴카닷저지(산악왕)를 동시에 지켰고, 그린저지는 마즈 페데르센(리들-트렉), 화이트저지(영라이더)는 델토로가 이어갔다.
이날 화제의 중심은 산악에서 강세를 보인 신예들이었다. 델토로, 아유소, 세이삭스는 짧은 오르막보다 긴 오르막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투르말레·가바르니-제드르 같은 장거리 고개에서의 활약이 예고돼 있었고 실제로 톱5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스테이지 5에서 우승한 쿠이(데카트론 CMA CGM)의 컴백 스토리와, 폴카닷저지를 입었던 알렉스 몰레나르(카하 루랄-세구로스 RGA)가 낙차로 인해 대회를 기권한 소식도 이번 주 투르 드 프랑스의 또 다른 화제였다.
다음 스테이지에서도 포가차와 빙에고르의 선두 다툼이 이어질지, 델토로를 비롯한 신예들이 계속해서 상위권에 도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