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투르 드 프랑스 13스테이지는 돌에서 출발해 벨포르까지 205.8km를 달리는, 이번 대회 최장 구간으로 치러졌다. 초반은 평지 위주였지만 후반부에 콜 데 크루아와 1범주 climb인 발롱 달자스가 배치되며 순수 스프린트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발롱 달자스 정상은 결승선 29.9km 전 지점에 위치해, 브레이크어웨이 생존 여부와 종합순위 다툼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형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여러 선수가 탈출을 시도했고, 이날은 결국 선두 그룹이 결승선까지 살아남으며 ‘브레이크어웨이 세계선수권’이라 불릴 만한 하루가 완성됐다. 발롱 달자스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선두 그룹 선수들은 이후 벨포르까지 이어지는 내리막과 평지 구간에서 격차를 지켜냈고, 종합순위 경쟁자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본대에서 큰 공격 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다.
스테이지 우승은 마우로 슈미트(팀 자이코 알룰라)에게 돌아갔다. 하롤드 테하다(XDS 아스타나 팀)를 근소하게 제친 슈미트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고, 톰 피드콕(피나렐로 Q36.5 프로 사이클링 팀)이 2초 차 3위로 들어오며 위세르 스테이지 3위에 이어 다시 한번 상위권 마무리에 성공했다. 막심 반 힐스(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와 브랜든 맥널티(UAE 팀 에미레이츠 XRG)도 각각 4, 5위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종합순위에서는 타데이 포가차(UAE 팀 에미레이츠 XRG)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요나스 빙에고르(비스마 리스 어 바이크)가 3분 36초 차 2위, 렘코 에베네풀(레드불-보라-한스그로헤)이 4분 6초 차 3위를 유지했다. 이날 3위로 들어온 톰 피드콕은 종합순위 4위(+4:15)로 한 계단 올라서며 포디움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저지 홀더 역시 포가차가 옐로저지와 산악왕저지를, 마스 페데르센(리들-트렉)이 포인트저지를, 후안 아유소(리들-트렉)가 백색저지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다시 한번 상위권에 든 톰 피드콕이었다. 위세르 스테이지 3위에 이어 이번에도 3위로 마무리하며 종합순위 포디움을 향한 가능성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전날 스프린트 구간에서는 페르난도 가비리아가 낙차로 쇄골이 골절되며 대회를 조기 마감하는 등, 대회 중반부 들어 부상 이탈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14스테이지에서도 발롱 달자스가 다시 한번 코스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브레이크어웨이 후보들과 종합순위 다크호스들의 승부수가 다시 한번 주목된다.